조선시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발생과 공옥(空獄) 사상의 교정적 의미 고찰 – 소빙기 ‘경신대기근’을 사례로
A Study on the Extreme Weather induced Famines and Correctional Meanings of a Vacant Prison(空獄) in the Joseon Dynasty(朝鮮, 1392-1897) of Korea
This study aims to deliberate the concept of a Vacant Prison(空獄), which had been conducted to honour humanity and human rights of criminals in the Joseon Dynasty, and to evaluate the meaning of a Vacant Prison as an amnesty in the context of Corrections based on the principle of Punishment of Heaven(天譴)and the Neo-Confucianism(性理學) under the extreme weather conditions of climate changes. For the time series analysis the number of natural disasters and famines records written in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朝鮮王朝實錄) were counted in a 10-year period between 1392 to 1900. The occurrences of natural disasters and famines induced by the extreme weather with climate changes from 1601 to 1750 accounted for 61.7% and 62.5% of the total records, respectively; the period of which was corresponding to the Little Ice Age. Especially the extreme weather conditions during 1670-71 led to severe famines, known as the Great Famines of Gyeongshin(庚申大飢饉), and resulted in numerous deaths amongst starvation, infectious diseases, anti-humanitarian behaviours, crimes, etc. The rulers then tried to embody a Vacant Prison in the law and penal administration(刑政), and to let the corrections be made effectively by granting amnesty for criminals. Therefore the Joseon dynasty could get through the crisis in the 17th century although the socal, economic and technical lim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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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범죄자에 대한 인간존중과 인정(仁政)을 베풀기 위해 시행되었던 ‘공옥(空獄)’ 사상을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기상이변으로 빈번하게 발생했던 재해와 기근 속에서 성리학적 사유에 따른 ‘천견’ 관념으로 시행된 ‘사면’에 내포된 교정의 의미를 파악하였다. 먼저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나타난 재해 및 기근의 추세와 규모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1392-1900년 기간에 걸쳐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의 문헌에 수록된 재해기록 건수를 10년 단위로 계상해 분석하였다. 기후변화와 함께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발생은 소빙기에 해당하는 1601-1750년의 기간에 전체 기록의 61.7%, 그리고 기근의 발생도 같은 기간 전체 기록의 62.5%로 집중되어 나타났다. 특히 소빙기에 따른 기상이변 및 재해의 발생이 극심했었던 1670-71년 경신년 기간에는 각종 재해와 대기근으로 야기된 수많은 아사자의 속출, 전염병의 확대, 반인륜적인 사건 및 각종 범죄 그리고 사면(석방)이 조선시대 전 기간의 경우와 비교해 매우 높은 빈도의 건수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경신대기근 당시 조선에서는 소빙기적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와 기근 및 범죄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하였는데, 통치자는 ‘공옥’을 통해 유교 이념이 형정(刑政)에서 잘 구현되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법률적 관용을 최대한 베푸는 것과 동시에 사면을 통해 범죄자의 교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그 결과 17세기 조선사회는 사회, 경제,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조선시대의 ‘공옥(空獄)’ 사상 1. 사면(赦免) 2. 보방(保放) 3. 수속(收贖) Ⅲ. 조선시대 기상이변 및 재해와 기근의 발생 1. 조선시대 재해의 발생과 기근 2. 경신년(庚申年) 기상이변 및 재해의 유형과 규모 Ⅳ. 천변재이에 따른 대기근 및 범죄자 사면과 교정 1. 경신년의 대기근과 조선의 사회상 2. 반인륜적 범죄의 등장 3. 범죄자의 사면과 교정 Ⅴ. 결론 ≪ 참고문헌 ≫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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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지금까지의 한국의 교정학은 ‘교도소관리학’ 이나 ‘행형법의 주석학’ 정도로 인식되어 있어서, 그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부유(浮遊)’하고 있었다. 그러한 학문 정체성의 부유는 단지 교정학의 학적 성격 인식의 문제를 왜곡시켰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그로 말미암아 교도소를 부정적 위상의 고착으로부터 탈피시키고 총체적으로 교도소 실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당위성을 수행하는 데에 무력했었다는 점이다.
본 포럼은 이러한 실천적 관점에서 ‘교정학 담론의 새로운 모색’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는 교정학의 ‘규범학적 성격’으로부터의 탈피이며, 그러한 탈피의 실천 전략은 교정학의 ‘인문학적 접근’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규범학적 성격은 실증주의적 과학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말이지만, 그 탈피는 교정학의 과학성 그 자체를 단순하게 사상(捨象)하자는 것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근거는 21세기 사법제도의 미래가 민영화와 지역사회와의 협동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접목이 그 특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들어 있다. 교정분야 역시 그 예외가 결코 될 수 없다. 근대 이후 교도소 제도 변화는 범죄자에 대한 신체적 고통으로부터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시간단위로 속박하는 것으로 전환되어 정착되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새로운 변화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