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화는 명대의 동기창(董其昌), 막시룡(莫是龍) 등이 당대 禪宗의 南北分派에 착안하여 중국의 산수화를 출신성분과 화풍에 따라 구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문인화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남종 문인화라고도 한다. 남종 문인화는 학문과 교양을 갖춘 문인들이 餘技的인 상태에서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주로 수묵과 옅은 담채로 그려지며 문인의 내면세계는 詩情的이며 사의적으로 표출되어진다. 운림산방의 화맥은 우리 회화사에서 남종 문인화를 대표하는 물줄기로 여겨지고 있다. 소치 허련을 시조로 하는 운림산방의 화맥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5대가 이어오게 되어 하나의 화맥을 형성하게 되었다. 운림화맥 형성의 기원은 초의·소치의 佛緣과 초의·추사·酉山의 友緣, 다산·초의의 茶緣, 추사·소치의 學緣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운림화맥 형성의 기원은 다산에 있다. 이는 다산으로 인하여 초의·추사·유산이 교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의 미학 특질은 여러 가지로 살펴볼 수 있으나 개괄적으로 고찰하여 본다면 感物逸趣의 미학이 가장 큰 타당성이 있다. 이는 광의의 의미에서 미학 특성으로 感物을 통한 逸趣의 드러남이다. 즉, 드러내고자 하는 흉의의 감정을 자연물에 이입하여 逸의 미학으로 드러났음이 특성이다. 또한 取境을 통한 移情의 미학이 운림산방의 특질이다. 이는 운림화맥이 회화에 대한 천부적인 DNA와 철학이 전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운림화맥의 또 다른 미학특질은 通變神遇의 미학이다. 이는 변화를 통한 남종 문인화의 정신경계에 나아가기 위함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운림화맥의 변화지향적 미학특성은 남종 문인화에 대한 외연의 확장이며 神遇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는 남종문인화 본질의 발견이며 회복이다. 神遇는 여러 예술가의 궁극적 지향점이며 이상향이다. 그러므로 운림산방의 미학특질도 通變神遇에 있다. 따라서 이를 종합하여 보면 운림화맥은 感物逸趣의 미학·取境移情의 미학·通變神遇의 미학이 그 특질로 유추하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