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전(1948- ) 시인은 중국에서 행정 간부로도 활약했던 사람이며 중국 조 선족 시단에서 중국어와 조선어 두 가지 언어로 창작하는 몇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초기 작품은 모두 중국어로 창작한 것이며 남영전의 수 상한 작품들은 모두 중국어로 창작된 작품들이다. 오늘날 남영전의 대표작으로 인정받는 적지 않은 작품들은 중국어로 창작된 것이다. 그는 조선족의 토템신앙 을 소재로 체계적인 시 창작을 했는가 하면 2003년 중국에서 전염병 병독인 ‘사 스’가 살판치던 시기에는 강렬한 사회 책임감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정신을 노래하는 시들도 적지 않게 창작했다. 시집 『백학』(1992)에 수록된 시들에서 민족의 근원을 되새기고 찬란하였던 민족의 역사 및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억센 의지, 고결한 기상을 긍지 높이 노 래하고 있는데서 시인의 민족 문화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그의 이러한 민족 문화 정체성의 표출이 지향하는 것은 민족의 더욱 찬란한 발전이며 더 나 아가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인간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어 시집 『꽃이 없는 이 봄날에』(2003)에서 보다시피 그의 시에서의 국민 정체성의 구현은 그 어떤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각적이며 자연스럽게 나타 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남영전은 민족 문화 정체성과 국민 정체성을 작품 속에서 동시에 다루 면서 특히 조선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남영전의 시에 서 민족 문화 정체성과 국민정체성은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남영전의 시에 나타나는 문화의 다양성과 복합적 정체성은 시대와 환경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의 민족의식 및 사회, 문화적 의식의 한 양상을 확인해 볼 수 있게 한다.
동덕여자대학교 한중미래연구소 [Institute for the Future Korea-China Relations]
설립연도
2012
분야
사회과학>정치외교학
소개
본 연구소는 전문화되고 특화된 중국관련 연구소 구성의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지역학으로서의 중국학과 한국학 제 분야의 학제 간 연구 수행을 통해 한국학과 중국학의 선도적 연구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의미를 갖는 중국학과 중국에서 의미를 갖는 한국학으로 학문적 지평을 확장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