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매우 소박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과연 제국의 문제에 있어 문화통합이라고 할 때, 그것이 지향하는 가치규범이 존재하는 것일까?인도출신의 비평가 호미 바바는 대영제국의 인도지배에 대해 언급하며, 한편으로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규범으로 표방하는 국가가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으로서 타자를 지배할 때 식민지 또는 식민지주의가 그 보편적 규범을 충족할 수 없다는 것에서 전제적인 통치가 정당화한다고 언급하고 이러한 지배를 ‘하나에 이르지 못함과 동시에 이중적이다’(less than one and double)고 하였다. 그렇다면 대영제국에 비해 국민국가 성립과 동시에 제국으로써 지배 범위를 급격하게 확장해간 일본제국의 경우, 특히 90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류큐를 통합하고 동시에 아이누 민족의 토지(아이누・모시리)를 홋가이도로써 획득하고, 이후 대만, 조선, 남양제도, 중국동북부,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대동아 공연권으로 치달은 일본제국에 있어 문화통합의 규범은 과연 존재하였던 것일까?특히 점령과 통치가 확대되는 속에서 일본제국은 지배하는 타자를 정의하고, 동시에 지배자인 스스로에 대해서도 발견하기 위해 수행되었던 일본 근대의 학지문제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생활개선, 방언논쟁과 같은 일상생활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더 오키나와 인류학의 역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