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인물간의 갈등의 원인과 로쿠조미야스도코로(六條御息所)가 모노노케로 변모해 가는 과정 속에서 와라이가 어떠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로쿠조미야스도코로(六條御息所)는 겐지의 정열적인 구애에 의해 연인관계로 발전하였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겐지의 마음이 움직으로 인해 고민하게 된다. 로쿠조미야스도코로(六條御息所)는 이러한 겐지의 마음의 변화에 대한 원인을 겐지의 정실부인인 아오이노우에(葵の上)의 존재에서 찾고자 했다. 따라서 정실부인에 대한 열등의식과 「牛車の爭い」의 사건으로 받은 굴욕과 '人笑へ'는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더우기 정실부인인 아오이노우에의 회임은 로쿠조미야스도코로로 하여금 한층 절망감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야 하는 겐지는 두 여성사이의 일이나 두 여성의 고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평을 늘어놓을 뿐이었다. 이리하여 겐지에 대한 집착과 본부인인 지위에 대한 열등감과 본부인에게 받은 굴욕감 등으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로쿠조미야스도코로는 모노노케로 변질되어 가면서 겐지의 본부인인 아오이노 우에 등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모노노케로 모습을 바꾸어 겐지 앞에 나나탄 로쿠조미야스도코로는 자신이 만든 결과에 만족이라도 하듯 겐지를 향해 ‘笑ふ’ 의 웃음을 보인다. ‘笑む’가 보는 웃음이라면 ‘笑ふ’는 들을 수 있는 웃음 즉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도 들을 수 있는 웃음(ワラヒは又壁一重の隣からでも聴ける)이다. 따라서 미야스도코로는 아주 큰 소리로 웃음으로써 자신 안에 있던 마음의 상처나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 콤플렉스를 발산시켜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즉 자기 자신에 의한 진혼이 이뤄졌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