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악학자 다나베 히사오(田邊尙雄,1883-1984)는 1921년에 존속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던 이왕가(李王家)의 아악(雅樂)을 현지조사하고 그 가치를 주장하였다. 결과적으로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가 보존되었고 현재의 국립국악원으로 궁중음악의 계보가 이어지게 되었다. 그의 공적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인데 모두 조사 그 자체에 한정하여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현재의 시점에서 조사를 포함한 다나베의 행동 전반에 관해 살펴보고 그의 조사가 초래한 것을 폭 넓게 검토하였다. 그 중에서도 1970년 이후 그가 수 차례에 걸쳐 행해온 한국으로의 자료 기증(반환)은 근대 한국의 궁중음악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