湯顯祖는 장편희곡 《牡丹亭》을 창작하면서, 매 척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는 下場詩를 모두 唐詩의 구절을 모은 집구시의 양식으로 지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選詩의 양상을 明代 문단의 시적 경향에 견주어 고찰하고, 《모란정》의 唐詩 集句가 尊唐熱이 있었던 明代 문단과의 소통의 한 양상임을 규명하였다. 그 결과, 《모란정》의 唐詩 集句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탕현조가 唐詩 선집이 유행하던 동시대 문단의 尊唐 경향에 표면적으로 동조의 포즈를 취했다는 점이다. 둘째, 前後七子가 중심이 된 復古派의 시론에서 唐詩 존숭의 핵심을 이루는 “性情”의 회복을 집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셋째, 희곡 내에서 唐詩를 집구하는 것은 탕현조가 동시대의 시단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탕현조는 동시대 시단의 주류인 복고 담론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그들의 唐詩 숭배열을 외부에서 비판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문자 권력의 場 속으로 자신을 던져 넣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방식을 주조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로써 희곡 텍스트 내에서 이들과의 내적인 연관성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과거의 전범을 반복함으로써 표현을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언어의 질서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로써 당시 문단을 장악하고 있던 복고파의 시론과는 일정한 거리를 형성하고, 동시대 숭배열의 편협함을 조정해나갔다.
한국중국어문학회 [The Society for 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설립연도
1969
분야
인문학>중국어와문학
소개
韓國中國語文學會는 중국어문학을 연구, 소개하고, 연구자들의 학술교류를 활성화시키며, 회원 상호간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지난 1969년에 창립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중국어문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위있는 학술단체입니다.
현재 250여명의 개인회원과 40개 기관의 단체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기타 국내외 20여 개 기관과 학술적 성과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1회 이상의 국제학술대회, 그리고 4회 이상의 국내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수시로 외국인 저명학자 초청 강연회와 학술세미나 등을 열고 있습니다.
韓國中國語文學會에서는 중국어문학에 관한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1973년4월부터 매년 회원들의 연구논문을 싣는 학회지 <中國文學>을 현재 제 35집까지 발간하였으며, 회원들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그 성과가 늘어남에 따라 1996년부터는 매년 2회로 발간 회수를 늘렸습니다. 매 권당 약 400면의 분량으로 발간되는 <中國文學>은 한국 중국어문학계에서 가장 내실있는 연구성과만을 모은 학술지로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비단 중국어문학 뿐만 아니라 국문학, 동양사학, 철학, 미학 등의 분야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학술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간행물
간행물명
중국문학 [THE CHUNG KUK MUN HAK ; Journal of Chinese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