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공동체.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성교육 실천의 장(場) ― 폴 리쾨르 철학을 중심으로
Communauté de lecture. Espace pratique de l'Education du caractère pour édifier l'identité narrative ― A la lumière de la philosophie de Paul Ricoeur
A la lumière de la philosophie de Paul Ricœur, en particulier à partir de sa réflexion sur la compréhension de soi et l'identité narrative dans l'herméneutique du récit, nous nous sommes efforcé de dégager une nouvelle éducation du caractère dans la formation générale de l'Université. Pour nous, cette éducation vise à construire une communauté de lecture. Cette communauté fait de la classe un espace pratique et idéal qui permet aux étudiants d'instaurer l'identité de soi et d'acquérir la sagesse pratique(phronèsis), c'est-à-dire la capacité d'agir moralement et éthiquement dans des situations concrètes, en particulier par la médiation des œuvres littéraires. Grâce à la sagesse pratique, ils peuvent devenir les citoyens responsibles et actifs au sein d'une société démocratique. A travers la théorie du récit et grâce à la notion d'identité narrative, nous pouvons comprendre comment l'identité des étudiants peut être mise en question et reconfigurée. La théorie du récit et la notion d'identité narrative nous aident à comprendre comment se constitue et se reconfigure leur propre identité. La vie du lecteur(notre étudiant) ne cesse d'être refigurée par la narration. Une telle activité peut induire des changements qualitatifs, et surtout constitutifs. C’est ainsi que, par la médiation des textes, l'identité narrative du lecteur se prête à une transformation progressive. Cette identité n'est pas simplement individuelle, elle est collective, dans la mesure où la communauté de recherche est transformée par la «communauté de lecture». Dans la communauté de lecture, tous les membres de la classe construisent leur identité grâce aux textes qui deviennent pour chacun des références de son histoire effective. La communauté de lecture est un espace pédagogique, concret et surtout pratique, où les étudiants apprennent à articuler les propositions de monde offertes par les textes et leurs expériences et situations actuelles. Cette articulation leur permet d'augmenter leurs possibilités actuelles et de transformer leurs projets d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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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의 철학을 통해 대학 교양교육 현장에서 독서공동체를 구성하고, 이 공동체에서 대학생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교육 실천의 장을 제안하는 데 있다. 2015년 7월에 발효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내년부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상황에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학교 교양교육, 특히 인성교육과 시민교육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일부 인성·시민교육이 교수자와 교육 대상자의 관계를 수직적 관계로 보려는 경향을 띠는데 반해, 우리는 교육관계의 두 축인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본다. 스승-제자(혹은 교수-학생)의 교육적 관계가 본질적으로 비대칭적이지만, 이 비대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자기를 이해하고 타자와 더불어 그리고 타자를 위해 살겠다는 자기의 ‘좋은 삶에 대한 추구’에서 비롯된다. 이는 리쾨르 철학을 교육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본 연구가 제안하는 인성교육을 받음으로써 대학생은 더 이상 수동적 교육대상이 아니라 자기 삶의 실천적 주체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 주체가 될 것이다. 즉 독서공동체를 통해 대학생은 책임 있는 시민이요, 타자와 더불어 살기를 지향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독서공동체는 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을 인성·시민교육에 적용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 공동체는 ‘잘 살기’와 ‘더불어 살기’를 실현하기 위한 ‘작은 민주주의 사회’이며, 이 상징적 공간에서 대학생은 민주사회의 가치(민주적인 의사결정, 민주사회의 자주관리 등)를 경험할 것이다. 다시 말해, 독서공동체는 전통적 대학 강의실을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공동체’로 전환시킬 것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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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