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화인지 기반 통합형 인지계 모델에 관한 예비적 고찰 ― 인지계의 구조에 관한 한 연구
A Preliminary Consideration on the Modeling of a Coordinated Hybrid Cognitive System on the basis of Embodied Theory of Cognition ― A Study on the Architecture of Cognitive System
One of the core tasks of cognitive science is to clarify the question of how to build an viable architecture of cognitive system. In the course of answering to this question, some models have appeared since the advent of cognitive science. They are mainly the serial computer model of the computational approach, the parallel network model of the connectionist approach, the subsump- tion model of the embodied cognition, the autopoietic model of the enactivistic approach. Today, various models of cognitive systems are competing each other. In my opinion, when it comes to modelling of a cognitive system of special purpose but not of general purpose, they may compete against each other. But if the task is to model a cognitive system with (relative) general purpose, it might be better for them to move in the direction of mutual coexistence and harmony instead of competing against each other. That is, it is highly recommended for cognitive scientists to combine the various models of cognitive systems into an integrative cognitive system with general purpose. In fact, the factual history on the problems of cognitive science already shows that issues and problems that need to be solved, are different from each other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and accordingly different models of cognitive system were introduced. Each descendant cognitive theories have brought even more effective solutions to the problems that the preceding theories have not yet taken into account. This is also the case for the embodied theory of cognition. Recently embodied theory of mind, which criticizes the internalist models of cognition, receives special attention among cognitive scientists. But the model of embodied cognitive science alone, in my opinion, is not enough to model a cognitive system with general purpose. That is to say, the embodied model of the cognitive system itself is not yet satisfactory as a general theory of cognition. It requires a reinforcement. For this purpose, I introduce and discuss the Varela’s autopoiesis model of enactive cognitive science critically and use the result of it for the deepening of the embodied cognitive theory. Here I propose my own model. Thereafter I present a short but principal answer to the question how to model a cognitive system of general purpose. The proposed answer tries to combine the various models of cognitive systems to a hybrid system -model on the basis of the revised model of embodied cognitive system. But this proposal is just a preliminary study that must be further scrutinized in the future.
한국어
인지과학의 중핵 과제 중 하나가 인지계의 모델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시도의 과정에서 인지과학은 태동 이후 계산주의 인지과학, 연결주의 인지과학, 체화주의 인지과학, 행위주의 인지과학 등을 낳았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직렬컴퓨터/논리계산주의 모델, 병렬컴퓨터/연결주의 모델, 지각-행동 및 개체-환경 연동의 체화인지모델(포섭구조 모델) 그리고 자기관계에 기반한 사이버네틱스 모델의 일종인 자가생산체계 모델 등이 제시되었다. 각 인지과학이론들은 각자 자신의 인지계 모델을 가지고 서로 각축을 벌이면서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 비록 그러한 모델들이 제반 인지현상들을 보편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시된 것들이긴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특수 용도의 인지계를 모델링하는 과제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맥락에서라면 그것들은 서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수 용도가 아닌 범용적인 성질의 목적이라면, 헤게모니싸움보다는 상호 공존과 화합, 보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소기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범용 용도의 인지계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각 인지계 모델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조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3의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실 각 인지과학이론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은 각기 달랐고 그리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인지계 모델들을 제시하였음은 이미 인지과학의 문제사가 내보여주고 있다. 후속하는 인지이론들은 선행하는 인지이론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주제와 문제들을 추가로 고려하는 가운데 새로운 인지계 모델들을 제시해 왔다. 근래 들어서는 체화인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행 체화인지만으로는 범용 용도의 인지계를 모델링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게다가 현행 체화인지가 그 자체 온전한 체화인지이론인지도 의문이다. 결국 현행 체화인지 자체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 필자는 여타 인지계의 구조를 다루면서도 체화인지이론을 심화시키고 있는 바렐라의 행위주의 인지과학을 끌어들여 체화인지를 심화시키되, 그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논하고 보완작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체화인지이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 이 토대 위에서 여타 인지계 모델들을 추가로 장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나마 언급함으로써 앞으로 범용용도의 인지계를, 원리적인 수준에서나마, 어떤 방향에서 모델링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힌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Abstract 1. 들어가기 2. 인지과학의 인지계 모델들 가. 계산주의 인지계 모델 나. 연결주의 인지계 모델 다. 체화주의 인지계 모델 라. 행위주의 인지계 모델 마. 바렐라의 자가생산체계모델을 넘어: 목적-수단 통합체계모델 3. 인지계 모델들의 설명적 장단점 4. 나가기: 통합적 인지계 모델을 향하여 참고문헌 요약문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