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완질『溪西雜錄』의 존재를 학계에 최초로 소개하고, 이 이본을 포함하여 다른 이본들의 계열화를 중 심으로 살펴보려는 의도 아래 이루어졌다. 본고에서 새롭게 소개한 12종의『계서잡록』이본들에 나타난 서술 문면의 탈락, 대체, 오기(독), 첨가 등을 통하여 그 계열을 살펴본 결과, 그들 이본은 대체로 일사 (1)본을 선행 모본으로 하여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일사 (2), 저초 (1)본 등은 그러한 일반적 현상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나아가 완질『계서잡록』의 출현에 따른 의의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완질 『계서잡록』을 통해 이 자료집 전체의 話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비로소 얻게 되었다는 사실과 < 李思觀이야기>를 두고 빚어졌던 그간의 오류를 시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둘째, 완질 『계서잡록』을 통해 『계서잡록』이본군의 계열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셋째, 완질 『계서잡록』을 통해 일사 (1)본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알려졌던 여러 이본들 또한 여러 가지의 한 계를 지니고 있는 이본임을 파악할 수 있었기에 對校의 필요성이 더한층 높아졌다는 사실을 제고했다는 점 등 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