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응의 『중용경위』는 ‘심은 태극이자 중이며, 또 「하도」의 중궁’이라는 선천학의 심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용』해석과 차이를 보인다. 다른 특징으로는 『중용경위』의 구성 체제가 독창적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이러한 체 제와 그 내용이 「하도」와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이다. 서명응은 『중용』의 구조와 서술방식이 선후천의 법상에 따라 서술된 것으로 본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서명응은 통행 본 『중용』의 33장 체제를 32장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는 이 총 32장의 전체 구성이 ‘태극-양의-사상’으로 전개되 는 「선천도」의 구조와 같고, 개별 장들이 서로 ‘대대’ 관계로 되어 있는 구조는 선천의 ‘대대’ 구조와 같으며, 각 장 안의 문장에서 구와 절들이 ‘반대’ 관계로 되어 있는 것은 후천의 ‘반대’ 구조와 같다고 본다. 서명응이 제시한 이러한 선천의 구조는 결국 「하도」로부터 연역되어 나온 것이다. 또 그 안에 담긴 심으로 천명의 중을 체인하는 사상이 「하도」와 연결 된다고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