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일본 문인들은 많은 시화를 지었고 그 중 津坂東陽의《夜航詩話》는 에도시대 중국 고전문학 연구에 있어 수준 높은 저작의 하나이다. 津坂東陽 자신은 비록 두보, 이백을 위주로 하는 唐詩를 추구하 였지만 또 동시에 아무런 비판 없이 중국 古文辭派와 宋詩推薦派를 수용하는 문학관, 그리고 단순히 중국 시를 모방하는 동시대의 한시창작 학풍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東陽은 민족성이 강하게 반영된 악부의 창작이나 자신의 학문을 과시하는, 즉 배율과 같은 장황한 시의 창작을 비판하였다. 다른 면에서 그는 또 作詩의 규칙을 지킬 것을 선도하고 율시 창작에 있어서는 중국 과 일본을 구별하는 그러한 경향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배우기만 하면 창작이 가능한 율시에 서 민족이나 지역을 뛰어넘는 세계 문학의 가능성을 인지하였다. 그는 정확한 규칙을 지키고 정확한 표현 과 시어를 사용하며 정확하게 일본을 묘사한다면 율시 역시 일본문학의 문체 중 하나로 확립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는 이 같은 율시를 창작할 경우, 창작자는 모방자가 아니라 일본인으로서 세계(혹은 동아시아) 지식인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고 생각하였다. 《夜航詩話》에서 볼 수 있는 津阪東陽의 한시 인식은 통상 모방과 추수(追隨)로 쉽게 여겨지는 일본의 한시 창작에 있어서, 동아시아 한시 문학의 공통성과 독자성의 고찰에 있어서 모두 참신한 시각을 부여하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