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주의 윤리학과 감정의 관계 ― 칸트의 존경 감정과 그 영향을 중심으로
The Relation between Universal Ethics and Emotion ― Concerning Kantian Moral Feeling "Respect" and its Influence
Which status and role emotions have in the universal ethics which supposes the claim of the norm's universality? It seems that the universal ethics regards emotions as secondary or excludes, for it is based on rationality in justifying the norm. Also emotional bonds seem to be in conflict with value of equality and justice which the universal ethics claims. This thesis aims at illuminating the relation between the universal ethics and emotion in terms of moral feeling 'respect' in Kant ethics and its effect on comtemporary practical philosophy. Kant thought "respect for the law" as incentive for moral conduct. That is, respect is the moral psychological theme in Kant ethics. Kant discusses respect as moral feeling in Groundwork of the Metaphysics of Morals and Critique of Practical Reason. In these works, Respect is discussed as the consciousness of the moral law and the moral attitude on the one hand, and as emotion analogous to affect as pathological emotion like pleasure and pain on the other hand. Both sides of Kantian respect arouse a dispute between intellectual and affective interpretation. This thesis advocates intellectual interpretation of respect and illuminates the status and role of emotion in Tugendhat's universal respect ethic and Honneth's ethics of recognition. Tugendhat starts with moral feeling ― anger, remorse, guilty ― and Honneth emphasizes love and emotional bonds, they criticize modern subject philosophy and a priori foundationalism which support Kantian ethics. But it seems that they are not free from the project of Kantian universal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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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한 요구’를 전제하는 보편주의 윤리학에서 감정은 어떤 지위와 역할을 갖는가? 어 떤 규범을 정당화할 때 합리성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보편주의 윤리학은 감정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거나 배제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또한 감정에 기반한 정서적 결속은 보편주의 윤리학이 요구하는 평등이나 정의의 가치와는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글은 보편주의 윤리학과 감정의 관계를 칸트 윤리학에서 도덕 감정으로서 존경과 이를 단초로 삼는 현대 실천철학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칸트에게서 “법칙에 대한 존경”은 도덕적 행위의 동기로서 고찰된다. 즉 존경이란 칸트 윤리학에서 도덕 심리학적 주제이다. 칸트는 『윤리형이상학 정초』와 『실천이성비판』에서 도덕 감정으로서 존경을 논의하는데, 이러한 논의에서 존경은 한편으론 도덕 법칙에 대한 의식이자 도덕적 태도로서, 다른 한편으론 쾌와 고통과 같은 신체적 감정으로서 정동과 유비적인 감정으로 고찰된다. 칸트에게서 존경이 갖는 이러한 두 측면은 이후 지성주의적 독해와 정동주의적 독해 간의 논쟁을 낳기도 했다 . 이 글에서는 지성주의적 독해의 관점에서 칸트의 존경을 논의하고, 칸트 윤리학을 단초로 삼는 투겐타트의 보편적 상호 존경의 윤리와 호네트의 인정 윤리에서 존경의 감정이 어떤 위상과 역할을 갖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분노, 후회, 죄책감이라는 도덕 감정에서 출발하는 투겐타트와 사랑과 연대의 정서적 결속을 중시하는 호네트는 모두 칸트 윤리학이 기반하고 있는 근대적 주체 철학과 선험적 정초 기획을 비판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 칸트의 보편주의 윤리학의 기획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다.
목차
Abstract 1. 들어가는 말 2. 도덕적 태도와 정동(Affekt)으로서 존경 가. 존경에 대한 지성주의적 해석 나. 존경에 대한 정동주의적 해석 3. 도덕적 태도로서 상호 존경 4. 인정 윤리에서 감정의 역할 5. 맺는 말 참고문헌 요약문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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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