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조선조 龜峰宋翼弼은 牛溪成渾과 栗谷李珥와 함께 道義之交를 맺고 학 문을 講磨하며 실천궁행하였던 유학자이다. 세 사람의 편지글 모음인 『 三賢手簡』에는 三賢이 責善으로 붕우지도에 힘쓰며 도학적 실천의 삶을 살아온 모습들이 드러나있다. 편지를 통해서 삼현은 유학자의 길을 절차탁마해가는 학문적 인간적 성숙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 속에서 세 사람은 변치 않는 존경과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면서도, 준엄한 비판과 충고를 통하여 서로를 勸勉하고 講磨하면서 敎學相長의 도리로써 벗하고 있다. 이들의 우정은 宋代의 朱子, 張南軒, 呂東萊의 講磨之交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후일 구봉이 父親의 累로 인해 신분적 굴레를 쓰게 되지만, 세 사람의 의리실천은 평생 변치 않아서 孟子가 말한 ‘不挾長‧不挾貴’의 儒家본연의 道義之交로서 후세의 귀감이 된다. 삼현의 편지 내용을 분석하여 절차탁마한 학문적 同異를 고찰하여본 바, 구봉과 우계가 주고받은 글들은 성리와 예학 그리고 수기에 관한 내용이 많고, 구봉과 율곡이 주고받은 글들은 三代之治를 위해 국가기강의 방책을 대비하고 世道와 정의를 바로잡으라고 권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는 依樣과 규범적인 우계와, 自得과 變通이 많은 율곡과, 직선적이면서 준엄했던 구봉의 기질과 품성에 따라 삼현이 각각 輔仁의 도학적 교유를 통해 교학상장 하였다는 것이라고 論究되어 진다. 이들의 학문적 동질성을 살펴보면, 구봉과 율곡은 太極陰陽理氣論과 ‘七包四’ 구조의 心性論에서 대부분 견해를 같이 한다. 다만 구봉은 ‘理氣之發’을, 우계는 ‘理氣一發’을 말하였는데, ‘性發爲情’의 의미로서 구봉과 우계의 학설이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養心’ 또는 ‘治心’을 수기론으로 강조하는데서 삼현이 이해를 같이한다. 학문적 차이성은 심성론에서 구봉이 ‘統會의 心’을 중요시하여 인간의 의지를 더 강조하는 意에 대한 이해에서 율곡과 달리하여 人心道心論또한 견해가 다르다, 또 율곡 庶母位次문제의 行禮와 관련하여 우계와 구봉과는 다른 율곡의 견해 차이를 찾을 수 있다. 道義之交의 의리를 실천하고 학문을 강마한 구봉의 정신적 근저에는 直사상이 자리하는데, 우계와 율곡과의 벗함을 ‘神交’라고 하였다. 이와같이 「삼현수간」을 통해 드러난 ‘不挾長‧不挾貴’, ‘神交’의 삼현의 道義之交와 學問交遊는 三門을 자유로이 배운 후학들에 의해 기호예학을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어서 조선유학사상 큰 의의를 갖는다.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CONFUCIANISM RESEATCH INSTITUTE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1993
분야
인문학>유교학
소개
유학연구소는 유학의 연구를 통해
(1) 先儒들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한다.
(2)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
(3) 국내·외의 유학을 비교 연구하여 한국 유학을 심화시킨다.
(4) 학술문화 창달에 이바지한다.
(5) 유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21세기를 준비하는 인적자원을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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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연구 [STUDIES IN CONFUCIANISM (The Journal of Confucianism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