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간재 전우와 성암 이철영(1867~1919)의 성리사상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간재학회의 활동을 통해 간재는 많이 알려졌으나, 이철영은 많이 알려진 학자는 아니다. 그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다룬 논문으로는 최효식의 「성암 이철영의 생애와 사상」이 있고, 금장태·고광직이 『유학근백년』에 그 대강을 설명하였다. 성암의 성리사상을 단독으로 다룬 논문은 아직 없으며, 이상익의 석사논문이 호락논쟁과 그의 성리사상을 연결하여 연구한 유일한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 백원철은 성암의 항일 행동을 다루었고, 박우훈은 성암이 부녀자 교육을 위해 쓴 저술인 『內範要覽』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글에서는 간재와 성암의 성리사상의 동이와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두 사람이 직접 편지를 주고받으며 논변했던 명덕설에 관한 논변을 먼저 검토하고, 기호학파라는 공통의 입장에서 같이 비판했던 화서 이항로와 노사 기정진의 학설에 대한 비판을 검토한 다음, 마지막으로 조선 후기의 심성론을 나름대로 정리하고자 했던 간재의 성사심제설과 성암의 성삼양설을 검토하는 순서로 논문을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