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현전하는 8세기와 9세기의 『華嚴經』및 그 주석서의 加點本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그 加點 내용에 대해 비교,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현존하는 『華嚴經』의 加點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대 한국어(新羅語)를 角筆로 기입한 東大寺 소장본이다. 그 加點 내용은 眞假名(省劃假名도 일부 포함됨)과 梵唄譜 및 縱長線[긴 수직선]의 合符이며 語順符와 ヲコト點(點吐)은 사용되지 않았다. 2. 梵唄譜와 縱長線[긴 수직선]의 合符는 8․9세기 일본의 白點․朱點으로는 사용되지 않았고 10세기 이후에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에 반하여 고대 한국어에서는 角筆 加點에서 발견된다. 8세기 일본 奈良 寫經의 角筆 加點에서도 발견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 사이에 영향관계가 있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3. 語順符와 ヲコト點은 訓讀(釋讀)을 반영하는 符號로 일본에서는 본문에 대한 교정을 위해 사용하던 白書․朱書를 訓點 加點으로 유용한 勘經을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되며, 대략 神護景雲(767~770) 시기의 一切經 書寫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4. 眞假名(省劃假名도 일부 포함됨)은 고대 한국어를 角筆로 기입한 東大寺 소장 『華嚴經』을 비롯하여 8세기의 奈良 寫經에서 角筆로 기입되었다. 또한 白點․朱點으로도 사용되었다. 9세기의 假名 字體를 고려할 때 東大寺 스님들이 사용하던 假名이 新羅語 假名과 친밀성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목차
초록 1. 들어가기 2. 8ㆍ9세기의 華嚴經 및 그 주석서에 대한 加點의 表覽 3. 8ㆍ9세기의 加點 내용(1) ―― 角筆點의 梵唄譜와 合符 4. 8ㆍ9세기의 加點 내용(2) ― 白點(朱點) 語順符와 ヲコト點 5. 8ㆍ9세기의 加點 내용(3) ― 假名 6. 맺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