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assics are intimately associated with the tradition of the society. The classics contribute for the formation of the tradition, and the tradition requires and looks for the classics. In the early 19th century, Korea lost her political sovereignty, but her people tried to recover the sovereignty and to establish cultural identity. In the other hand Korean Buddhist society has the two historical tasks: finding of self identity and adapting to the modern society. These two tasks look contradictory and Buddhists are divided in taking over one of these two tasks. Those who gave priority to the finding of self identity believed that their task could be obtained through the resurrection of Seon Buddhism. Sunmunchwalyo is an anthology of the traditional Seon writing which emphasizes the superiority of Seon over doctrinal Buddhism, and is published in 1907. This book provided ideological basis for Seon Buddhism. Geyongheo and Baek Yongsung, the two great advocators of Seon Buddhism in the early 19th century contributed for the compilation, translation, and distribution of this book. Sunmunchwalyo volume two is composed of Korean monks' writings. This has to do with Korean people's efforts to establish cultural identity of Korea of the time. Later Jinul's writings in this volume became one of the representative classic in Korea.
한국어
고전과 전통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고전은 전통의 형성에 기여하고, 전통은 고전을 요청하고 찾는다. 19세기 초 한국은 국가의 정치적 주권은 상실하지만, 민족국가 수립을 위한 주권 탈환에의 노력과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의 노력은 계속된 시기이다. 또 이 시기 한국불교는 자기정체성의 확립과 현대사회에의 적응이라는 이 두 상호 모순하기 쉬운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 두 과제 가운데 전자를 위해 노력한 이들은 선불교의 부흥을 통해서 자신들의 과제를 성취하려고 하였다. 선불교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글들을 모은 『禪門撮要』는 19세기 초에 편집되어 전통불교의 수호를 통한 한국불교의 정체성 확립에 노력한 이들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다. 전통불교 부흥의 대표적인 인물인 경허와 백용성은 『禪門撮要』의 편집, 번역, 대중적 보급과 깊은 관련이 있다. 『禪門撮要』 하권은 한국 승려들의 글들만 모은 것인데 이는 당시의 민족 문화의 정체성 확립 노력과 관계가 있다. 특히 『禪門撮要』 하권의 반을 차지하는 지눌의 글은 민족주의와 결부되면서 이후 선불교 교리서를 넘어서 한국의 고전이 되었다.
목차
Ⅰ. 서언 Ⅱ. 『선문촬요』의 구성과 사상 Ⅲ. 20세기 초 한국불교와 『선문촬요』의 출간 Ⅳ. 현대 한국 선불교의 이론적 기초, 그리고 한국의 고전 Ⅴ. 결론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고타마 싯다르타가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은 현세에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고통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의 인식이 그의 깨달음이었으며, 그 깨달음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가르침이요 실천행이었다고 우리는 믿는다.
따라서 불교인에게 있어서의 궁극 목표인 열반은 탈(脫)사회의 경지가 아니며, 자주(自主), 자율(自律), 자유(自由)의 인격을 사회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개인적 완성인 열반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부처님의 실천행이었고, 그 결실이 승가 사회였다.
이러한 우리의 인식은 이미 역사상 정토(淨土)사상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이는 그 행태에 있어서 기복적 신앙으로 치우침으로써 그 본의가 침체된 면이 없지 않다. 이에 우리는 자주, 자율, 자유라는 인류의 이상적 인격을 완성해 가듯이 자유, 평등의 사회를 구현해 가는 것이 정토를 이루는 길임을 재인식하고,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연구와 능동적 실천을 위해 "한국정토학회"를 결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개개인의 불교적 인격완성이 저절로 정토를 이루게 할 것이라는 안이함을 경계하며, 부처님의 이타적 노력을 교훈 삼아, 사회의 제반 문제를 불교적 입지에서 해결하는데 일익을 도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윤리, 예술, 사회 등의 제반 분야도 당연히 우리의 관심 영역이 된다.
결국 우리의 취지는 불교 교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정토 실현의 현실적 실천방도를 모색하자는 것이며, 당시대에 요구되는 불교의 실천성을 회복함으로써 불교가 정신적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모든 학문의 활동을 정토에로 승화시켜서 인류 이상(理想)의 구현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니, 이것이 우리의 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