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현재 위치 Home

조선유학사와 식민주의
朝鮮儒學史與植民主義

첫 페이지 보기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KCI 등재 바로가기
  • 통권
    제55집 (2011.06)바로가기
  • 페이지
    pp.13-191
  • 저자
    정세근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149453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20,000원

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한국학계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식민성(植民性: colonialness)과 연관된다. 식민성은 비단 일제시기의 학문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식민성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것을 베끼는 데 익숙한 모든 것’을 말한다. 남의 것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나의 것인 양 생각하는, 가장 몽상적인 학문태도가 바로 식민주의(colonialism)인 것이다. 동양학을 하는 사람은 이런 식민성과 무관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동양학을 하는 사람들은 자칫 ‘우리 것’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는 중국학을 하면서도 동양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우리 것을 한다고 오해할 때 그 식민주의의 자기함몰성은 더욱 심각하다. ‘오리엔탈 오리엔탈리즘’ 또는 ‘바나나주의’(bananaism)는 동양의 동양폄하주의를 가리킨다. 일본은 일찍부터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가고자 했다. 이른바 ‘탈아입구’(脫亞入歐)의 주장은 일본근대화의 모토였다. 선진 유럽의 문화와 제도로 동양제국을 지배하여 계도하자. 이러한 일본의 태도는 동양의 동양주의가 서양의 그것보다 좀 더 고질(痼疾)임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식민주의는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드러난다. 첫째, 미개조선의 폭정과 궁핍으로부터 일본제국에로의 귀화. 둘째, 중국의 후진식민에서 일본의 선진식민으로의 개화. 셋째, 서구의 식민정책에 대항하는 황국신민화. 넷째, 세계제국 속에서 동아시아인으로서의 자격화. 첫째는 무정부 상황에서 인간의 조건-‘인권’이 문제되고, 둘째는 기존질서에서 새로운 질서에로의 변화-‘진보’의 목적이 문제가 되고, 셋째는 최선(最善)을 대신하는 차선(次善)의 악(惡)-‘선한 악’ 또는 ‘필요악’이라는 관념이 문제가 되며, 넷째는 서구화에 대항하는 동아시아 주류의 공동체-‘주체’와 ‘자각’이라는 개념이 문제가 된다. 이 모두 계몽(啓蒙: enlightenment)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등장한 문제들은 오늘도 여전히 철학적 주제로 유효하다. 조선유학연구의 시발은 일본인 학자 타카하시 토오루(高橋亨: 1878-1967)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역시 여러 종류의 식민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많은 명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본의 조선 지배를 위한 조선유학의 비하를 넘어서지 못했다. 문제는 우리의 초창기 유학연구자들이 모두 그로부터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고, 그들로부터 교육받은 사람들이 현재의 한국유학전문가라는 점이다. 생물학적 세대로 말하자면, 타카하시와 그를 논박한 장지연(張志淵: 1864-1921)이 1세대, 그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2세대, 2세대를 스승으로 삼은 사람들이 3세대가 된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타카하시가 제시한 주리(主理)와 주기(主氣)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는 모두 제1세대에 속한다. 학문적 2세대의 모색을 위해서 타카하시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이글은 타카하시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정리하고 비판한 것이다.

중국어
韓國學術界的最大毛病連繫於植民主義. 植民主義指的非但是日據時代的學問, 而且是「自己本身不想自己問題」的所有態度. 做東方學的人與植民主義無關嗎? 決不是. 在韓國的東方學實際上大多數是中國學, 而不是「我之學」. 東方的東方主義意味着東方對東方的貶下. 我們可稱之謂香蕉主義, 也就是說, 外表上是黃人而裏面是白人. 日本早起想到「脫亞入歐」, 是一種近代化的口號. 學習先進歐州的文化和制度而後, 支配或啓導東方諸國. 在此可知, 日本的這樣態度比起西方的東方主義更爲痼疾. 日本的植民主義可分爲以下四種: 第一, 從未開朝鮮的暴政和窮乏「歸化」到日本帝國. 第二, 從中國的後進植民「開化」到日本的先進植民. 第三, 對抗歐美植民政策的「皇國臣民化」. 第四, 做爲東亞細亞人的「質量化」於世界諸國中. 朝鮮儒學的硏究起於日本學者高橋亨(1878-1967). 他也不能脫離當時植民主義的惡鬼. 他保持了不少名分和理由, 不過, 他仍然無法超越日本植民主義對於朝鮮的蔑視. 他主張了朝鮮儒學不得不需要外部的傍忙. 不知不覺之間, 早期朝鮮儒學硏究者被他影向到, 並且, 現在朝鮮儒學硏究者是他們的學生. 這便是問題所在. 旣然如此, 高橋亨的「主理」和「主氣」的二分法還在通行. 爲了學問第二世代的成立, 我們必須再論.

목차

요약문
 1. 식민주의
 2. 중국학의 식민성
 3. 오리엔탈 오리엔탈리즘
 4. 여러 식민주의
 5. 조선유학사의 해석과 반성
 6. 철학사의 악화
 참고문헌
 要約文

키워드

식민성 오리엔탈 오리엔탈리즘 조선유학사 타카하시 토오루 주리와 주기 植民主義 東方的東方主義 朝鮮儒學史 高橋亨 主理主氣

저자

  • 정세근 [ 정世根 |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6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이 권호 내 다른 논문 / 대동철학 제55집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이 논문을 다운로드한 분들이 이용한 다른 논문입니다.

      페이지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