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pticism doubts the possibility of knowledge of external world. In modern times, ever since Descartes attempted to respond to Montaigne's skepticism, many epistemologists have criticized and disputed the validity of skepticism. Recently, S. Cavell has deemed all these previous responses to skepticism as wrong attempts, and has dealt with skepticism not merely as a theoretical question but as a deeper issue. Cavell tries to view 'the truth of skepticism' or 'the moral of skepticism',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onditions of the humanity, or human finitude. This paper compares S. Cavell's conception of skepticism to that of other modern philosophers, including B. Stroud and R. Rorty. The value of the question of skepticism is not limited to its being an instrument of philosophy, and its range of influence surpasses the bounds of philosophy. Since Descartes' narrow focus on the certainty, the project of epistemology has been wrongly oriented. The truth of skepticism is that the world's presence is not the function of the knowing, but the problem of acknowledgement. According to S. Cavell, unappeasable craving surrounds skepticism, and such an urge of the skepticism is inevitable in the thoughts and languages of the mankind. Breaking the human finitude being the essence of men's illusion, it is wrong to deem the skepticism as a 'disease' subject to cure. In the same manner, the previous attempts of the traditional epistemology to consider the conditions of humanity as an intellectual lack and to convert it to puzzles to be solved must be abandoned. The ultimate goal of this paper is to further validate S. Cavell's arguments, that the relation between the world and the mankind is not based on 'knowing', and enlarge the moral dimension of his arguments. Cavell's argument that the world is to be accepted and presentness of other minds is to be acknowledged is supported by analysis of Shakespearean tragedies and of Hollywood's comedies. The essence of Cavell's arguments show that pursuing certainty leads us to failures and tragedies, and urge us to accept the human finitude and acknowledge the world, other minds, as well as our self-identities. In the end, Cavell's argument ― that it is not additional knowledge that is required but ways of life such as recognition, acceptance, and trust, that can form and transform human relationships ― enables us to understand the moral implications the issue of skepticism entail. The truth in skepticism that could be established as a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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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론은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의 가능성을 의심한다. 근대에 데카르트 Descarets가 몽테뉴 Montaigne의 회의에 답변하려 한 이후로, 많은 인식론자들의 반 회의론적인 논박과 비판이 이어졌었다. 최근 캐블 S. Cavell은 회의론에 대한 이런 대응 자체를 잘못된 시도로 간주하고, 이론적 물음이 아닌 더 깊은 화제로서 회의론을 다루고 있다. 그는 ‘회의론의 진리’ 혹은 ‘회의론의 교훈’을 인간의 유한한 경험과 인간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이끌어내려 했다. 이 글은 캐블의 회의론 해석을 다른 현대철학자들 특히, 스트라우드 B. Stroud, 로티 R. Rorty 의 관점과 비교하였다. 회의론의 물음은 철학에 도구적인 가치만을 갖는 것도 아니며, 또한 철학에만 고유한 편협한 의미를 지닌 것도 아니다. ‘확실성’에만 집착하는 데카르트 이래의 프로젝트는 잘못 정위되었다. 회의론이 실제로 드러내는 진실은, 세계의 현존이 앎 knowing의 함수가 아니라, 인정 acknowledgement의 문제라는 점이다. 캐블에 의하면, 회의론의 근저에는 억제하거나 없앨 수 없는 소망이 있고, 그 회의의 충동은 인간의 사고와 언어에 불가피하다. 인간의 유한성 탈피라는 환상은 인간의 본질이므로, 회의론을 치유의 대상인 ‘질병’으로 간주하는 것도 잘못된 관점이다. 그렇다면 인간성의 조건과 한계를 지적인 난제, 수수께끼로 해석하고 전환시키려는 종래의 전통 인식론의 시도들은 이제 포기되어야 한다. 이렇게 캐블의 회의론 해석에 이르는 길을 조명하고 점검함으로써 ‘회의론의 진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며, 이로써 세계와 인간의 관계가 ‘앎’의 관계가 아니라는 그의 주장이 도덕적 지평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다. 세계가 ‘수용 accept’되어야 하고, 타인의 마음은 ‘인정 acknowledge’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헐리우드 희극영화에 대한 분석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확실성을 추구하는 일은 우리를 실패와 비극에 이르게 하며,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세계와 동료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캐블 주장의 요체다. 결국 우리에게 부가적 지식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정, 수용, 신뢰와 같은 삶의 방식에 의해 우리의 인간관계가 변형될 수 있다는 캐블의 주장은, 회의론 논의가 가질 도덕적 함의를 깨닫게 해준다. 비극이나 광기에 무너지지 않는 삶을 위한 덕의 교리로서 제시될 수 있는 바, 회의론에 담긴 진리와 그 도덕적 차원은 앞으로 더욱 논의되어야 할 과제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회의론을 둘러싼 논란 2. 근대 회의론의 배경과 의의 3. 회의론에 대한 대응과 철학 4. 충동으로서의 회의론: 캐블의 회의론 해석 5. 회의론에 담긴 진리: 타자와 세계에 대한 ‘인정’과 ‘수용’ 6. 맺음말: 회의론의 도덕적 지평 참고문헌 Abstract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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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