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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소크라테스는 철학자로 불리지 않는가?
Why has Isocrates not been considered a philoso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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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KCI 등재 바로가기
  • 통권
    제47집 (2009.06)바로가기
  • 페이지
    pp.21-42
  • 저자
    김헌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149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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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examines the reason Isocrates (BC. 436-388) has not been considered a philosopher in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lthough Isocrates claimed that he had dedicated his life to exercising philosophy, he has been labeled a mere rhetorician (rhêtôr), speech writer (logographos), or even sophist (sophistês), instead of a philosopher. In order to understand why Isocrates is not known and respected as a philosopher, we need to understand what makes the philosophy and a philosopher. However, the appropriate question is not "What is the philosoohy?" Instead we should inquire "What was the philosophy?" formulated in past tense. The resulting insights can serve as the foundation for establishing what philosophy both can be and should be. First, in order to understand what the philosophy was, the culture of philosophy’s etymological root (philosophia) must be explored, i.e. the Ancient Greek world. Ancient Greece’s three most famous philosophers of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are also joined by Isocrates. The former three thinkers defined philosophy as the love (philein) of wisdom (sophia), the desire to reach true knowledge through the search for truth. For them, discourse (logos) was a path to the truth. On the other hand, personal opinion (doxa) cannot guarantee the objective and absolute truth. Isocrates was distinct in that he didn’t consider philosophy the pursuit of truth, but education to raise the capacity for making appropriate decisions in a tangibly real situation. In Isocrates’ teachings, discourse (logos) is an instrument to communicate in human society rather than a way to reach the truth. This is because, for Isocrates, it is an abstract and empty effort to search only for absolute truths. In his mind, philosophy’s main function was to provide the rhetorical ability that allowed citizens to live as free men within the city-state (polis). But today, the philosophy is defined according to the Socratic, Platonic and Aristotelian line as the knowledge of the primitive cause (aitia) and principle (archê), while the Isocratic concept of philosophy was omitted from the tradition of western philosophy. As skepticism and critical reflection on the search for absolute truth continues, respect for diverse opinions and perspectives, as well as their peaceful coexistence and democratic communication, have already become more important than at any other time. An investigation of what philosophy was is an appropriate task before examining the potential future of philosophy. Through considering Ancient Greek philosophy anew, an understanding of Isocrates can shed light on a direction that is distinct from the one inherited from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한국어
이 논문은 왜 이소크라테스(기원전 436-338)는 서양철학의 역사 속에서 진지하게 철학자로 불리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는 스스로 철학을 실천하며 평생을 살아왔다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자(philosophos)라는 이름 대신 수사학자(rhêtôr), 또는 연설문 작성가(logographos), 심지어는 소피스테스(sophistês)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기에 그는 철학자로 불리지 못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일단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현재형 시제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을 “철학은 무엇이었는가?”라는 과거형 질문에 답해야 하며, 그 대답에 근거하여 “이제 철학은 무엇일 수 있는가?”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라는 미래지향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먼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철학이라는 말이 처음 생겨난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가장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날 뿐 아니라, 이소크라테스도 만나게 된다. 앞의 세 철학자에게 철학이란 진리(alêtheia)를 탐구하여 참된 지식(epistêmê)에 도달하려는 열정, 즉 참된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ein)으로 정의되었다. 그리고 언어(logos)는 그들에게 진리와 지식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들에게 개인의 의견(doxa)이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성을 보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반면 이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은 지식에 대한 추구가 아니었고, 오히려 주어진 구체적 상황 속에서 시의 적절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paideia)이었다. 그리고 언어(logos)란 진리 탐구의 도구라기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도구였다. 그에게 절대적인 진리를 찾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는 추상적인 노력에 지나지 않았다. 도시국가(polis)에서 자유 시민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수사학적인 능력이 철학의 핵심에 있었다. 하지만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노선에 의해 존재하는 만물의 근본 원인(aitia)과 원리(archê)를 아는 지식으로 규정되었고, 그 외연 바깥으로 이소크라테스의 철학 개념은 밀려났다.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의 탐구에 대해 깊은 회의와 반성이 진행되며, 다양한 의견과 관점의 존중과 공존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우리가 새롭게 철학이 무엇일 수 있으며,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를,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었는지를 새롭게 물어야 한다. 이때 우리가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고찰한다면, 이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른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는 데에 중요한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요약문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철학 지식 진리 의견 수사학 언어 교육 philosophia epistêmê alêtheia doxa rhêtorikê logos) paideia

저자

  • 김헌 [ KIM, Heon | 서울대학교 HK문명사업단 연구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5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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