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근ㆍ현대 미학에서 ‘미적 가상’에 관한 연구 ― 헤겔, 루카치, 아도르노, 블로흐를 중심으로
A Study of 'Aesthetic Appearance(ästhetischer Schein)' in Modern and Contemporary Western Aesthetics ― Centering on Hegel, Lukács, Adorno and Bloch
This dissertation aims to study modern and contemporary western Aesthetics through the concept of 'aesthetic appearance' (ästhetischer Schein). Section 2 examines how the concept of aesthetic appearance is historically transformed and discussed.: Plato's the appearance (phantasma), Aristotle's the artistic fiction(Fiktion), Kant's the empirical and transcendental appearance, and Schiller's the beautiful appearance and the art as form of drive. Section 3 reveals the epistemological and the ontological meanings of Hegel's aesthetic appearance. The concept 'appearance' takes the epistemological meaning of reflection (Reflexion) and the ontological meaning of the reflection (Widerspiegelung) of idea. 'Appearance as Reflection' has two meanings. One is 'appearance as the passive and the negative' (Schein), the other is 'to appear as the active and the positive' (Scheinen). Appearance has the ontological meaning that realizes the freedom and the infiniteness of the idea. the beauty of art is the ideal called the sensuously embodied idea, and that this ideal is appearance as the unity of the idea (Idee), or the content the configuration (Gestalt) or form in Hegel's aesthetics. Moreover, appearance as art is realized as the three types of art in the concrete history of art. The position or value of each type is determined by the adequacy of the sensuous form to the idea expressed. Section 4 examines aesthetic appearance of other philosophers critically succeeds to and reconstructs Hegel's aesthetic appearance. Lukács succeeds to the Hegel's appearance by the viewpoint of the reflection (Widerspiegelung) theory. He asserts that appearance as art is 'another reality' grounded on the concept of 'Mimesis'. Adorno criticizes Hegel's dialectics of identity, and proposes his own 'Negative Dialectics'. He insists that art is ontological mimesis (resembling) of 'the non-Identified', that is, nature, empathizing that nature is independent of the idea or spirit, and criticizing the violence of spiritness and identity in Hegel's the beauty of art. To positively interpret Hegel's concept of appearance and manifestation, Bloch proposes the concept of 'pre-appearance (Vor-Schein)' based on 'the art as Utopia'. Through the concept of 'pre-appearance', Bloch explains that art has a certain possibility to criticize the actual and to anticipate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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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학사에서 ‘미적 가상(ästhetischer Schein)’은 진리미학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이며, 헤겔 미학은 그 근대적 정점에 있다. 헤겔은 가상에 관한 근대 이전의 미학적 성과를 이어 받음과 동시에 근·현대의 가상 담론으로 이어지는 주요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헤겔 이전, 서양 고대의 미학에서는 주로 가상의 존재론적 정초가 이루어진다. 플라톤이 모사상(phantasma)을 통해 가상의 지위를 부정적으로 정립한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적 허구(Fiktion)를 통해 가상의 외연을 풍부하게 한다. 근대미학에서는 칸트와 실러가 가상의 의미와 역할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칸트가 가상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주관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인식상의 문제로 정위시켰다면, 실러는 충동이론을 통해 미적 가상을 예술의 본성으로 규정한다. 헤겔 미학은 미적 가상의 근대적 완성이라 할 수 있다. 헤겔은 주로 논리학을 통해, 가상에서 반성이라는 인식론적 의미를 이끌어 낸 후, 미학에서는 이념의 반영으로서 예술이라는 가상의 존재론적 성격을 확립한다. 따라서 반성과 반영이라는 성격 규정은 가상이 이념의 타자로서 인식론적 지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자연보다 탁월한 이념의 타자로서 예술이 요청되는 존재론적 근거가 된다. 나아가 헤겔은 자연미의 한계에 의해서 요청된 예술미의 이념상이 이념과 형태의 통일로서 가상임을 밝힌다. 따라서 이념과 형태의 통일 정도에 따라 가상은 불완전한 가상, 적절한 가상, 자기 초월적 가상으로 변화하고, 예술의 성격도 이념상의 추구·성취·초월로 변화하며, 역사적으로는 상징·고전·낭만적 예술형식으로 전개·발전한다. 헤겔 이후에는 그의 미적 가상을 긍정적으로 계승하거나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움직임이 서양의 가상 담론 가운데 한 축을 형성한다. 이들은 가상의 진리 함축성과 예술의 가상적 성격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루카치는 가상을 현실의 총체적 반영과 새로운 세계의 창조 가능성으로 보는 긍정적 계승을, 블로흐는 더 나아가 가상의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적극적 발전을, 아도르노는 도구적 이성의 폭력적 동일화를 비판하는 무기로 가상의 의미를 역전시키는 비판적 재구성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차이를 보인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헤겔 이전의 미적 가상 가. 가상의 존재론적 정초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나. 가상의 인식론적 체계화와 미적 가상으로서 예술 ― 칸트와 실러의 경우 3. 헤겔의 미적 가상 가. 반성 나. 반영 다. 예술미의 이념상으로서 가상과 예술형식 4. 헤겔로부터 현대로 가. 루카치 ― 반영과 창조로서 예술적 가상 나. 아도르노 ― 비동일자로서 자연과 미적 가상의 구제 다. 블로흐의 선현과 유토피아적 가상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모사상과 허구선험적 가상미적 가상반성과 반영예술적 가상의 자율성aesthetic appearancephantasmareflectionautonomy of appearance as art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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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