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형이상학적 비극 해석 ― 『비극의 탄생』에 나타난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
Nietzsche's Metaphysical Interpretation of Tragedy ― the Apollonian and the Dionysian in Die Geburt der Tragödie ―
This Thesis aims to explicate the most important metaphors, the apollonian and the dionysian which appear in Die Geburt der Tragödie. They are not only metaphors but the cardinal elements that make up Nietzsche's early standpoint i.e. aesthetic metaphysics or artist-metaphysics. Therefore Nietzsche interprets the greek tragedy in terms of such a aesthetic metaphysics. In other words, Nietzsche has made artist-metaphysics while reading the greek tragedy. In order to understand the metaphors, first of all, we must investigate Schopenhauer's will and representation. For Nietzsche has composed the metaphors under the effect of Schopenhauer's those concepts. But the overall comparison between Nietzsche and Schopenhauer is not our agenda. So we try to underwrite the difference between the metaphors and the concepts. In a word, the difference is following : Schopenhauer wants to negate this world via his concepts. Because according to his concepts, this world is filled with the contradictions and the pains, so in order to escape the contradictions and the pains, we should not will i.e. we negate this world. This is pessimism. While Nietzsche consents to Schopenhauer's diagnosis about this world, he doesn't accept Schopenhauer's pessimism. Nietzsche hopes to encourage the affirmation of this world and life to human beings by means of his metaphors. Here the affirmative world view of the greeks plays a decisive role in Nietzsche's concepts. The essential proposition of Nietzsche's aesthetic metaphysics is following. "The world and the existence is legitimated only as the aesthetic appearance." This means that this world and the existence is the play of Urein (Nietzsche's term) or will or eternal life. This play requires the apollonian. In this sense, the apollonian and the dionysian are not opposites but require each other and represent the different aspects of the same. According to Nietzsche, this aesthetic metaphysics is concretely seen in the greek tragedy. In a word, the greek tragedy is the apollonian visualization of the dionysian. The greek tragedy wants to encourage to live in spite of pessimistic situation by means of representing the joys and pains of the dionysian to human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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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니체의 최초의 저작인『비극의 탄생』에 나타난 핵심적 메타포라고 할 수 있는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해명을 목표로 한다. 니체가 사용하고 있는 이러한 메타포는 단순한 메타포가 아니라 자신의 초기 입장인 미감적 형이상학 혹은 예술가의 형이상학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다. 따라서 니체는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구성되는 자신의 미감적 형이상학을 통해 그리스 비극을 해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를 달리 표현하면 니체는 그리스 비극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예술가의 형이상학을 구상했다고 할 수 있다.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구성되는 미감적 형이상학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는 메타포가 직접 영향을 받은 쇼펜하우어의 표상과 의지 개념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니체가 쇼펜하우어와의 입장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의지와 표상이라는 개념을 통하지 않고서는 니체의 메타포를 이해하기는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전면적인 비교는 이 논문의 과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지 하는 점을 중심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양자 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쇼펜하우어의 표상과 의지 개념은 이 세계의 고통과 모순을 보여주고 그럼으로써 이 세계를 부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니체의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적 세계진단 속에서도 계속 살 수 있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니체가 쇼펜하우어의 표상 및 의지 개념과 비판적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결정적인 것이 그리스 비극에 나타난 그리스인들의 세계를 긍정하는 세계관이다. 니체의 미감적 형이상학의 핵심적 명제는 “세계와 현존은 단지 미감적인 현상으로서만 영원히 정당화된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명제는 이 세계와 현존이 영원한 생명이자 일자인 근원적 의지 다시 말해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자기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이러한 자기 놀이에 동원되는 것이 바로 아폴론적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통상 이해되는 바와는 달리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전적으로 완전히 대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자연적 충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니체에 의하면 이와 같은 미감적 형이상학의 구체적 모습이 형상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바로 그리스 비극이었다. 그리스 비극은 한마디로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아폴론적 형상화이다. 다시 말해 디오니소스적인 의지의 고통과 기쁨을 포함한 자기놀이를 아폴론적인 형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비관주의적 상태에서 행위 하기를 멈춰버린 사람들에게 계속 삶을 살면서 행위를 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그리스 비극이었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형이상학적 비극 해석의 첫 번째 구성요소 - 아폴론적인 것 3. 아폴론적인 것과 표상의 세계의 차이 4. 형이상학적 비극 해석의 두 번째 구성 요소 - 디오니소스적인 것 5.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의지의 차이 6. 쇼펜하우어의 비극관과 니체의 비극관의 차이 7.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아폴론적인 형상화로서의 비극 8.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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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