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도덕적 추리 ― 헤어의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 도덕 추리론 ―
The Logic of Moral Concepts as the Canons of Moral Reasoning― The Anti-intuitionist and Non-naturalist Theory of Moral Reasoning in R. M. Hare ―
This thesis studies the universal prescriptivist theory of moral reasoning in R. M. Hare. Agreeing the traditional criticisim against naturalism and intuitionism, Hare developes the anti-intuitionist and non-naturalist theory of moral reasoning on the basis of the logical analysis of moral concepts. Hare attempts to construct a system of moral reasoning. According to Hare, a system of moral reasoning is compounded of two necessary ingredients. The first requisite is the logical apparatus provided by the logic of moral concepts; prescriptivity and universalizability. The second requisite is morally relevant facts. He proposes the likely effects of possible actions on preference-satisfaction of people as candidates for morally relevant facts. According to Hare, the logic of prescriptivity and universalizability restricts moral reasoning formally by providing canons of moral reasoning, i.e., the requirements of universal prescribability. Morally relevant facts restricts moral reasoning substantially by informing of preference or prescription of affected parties. Therefore, the universal prescriptivist method of moral reasoning requires that we adopt the principle which we can be willing to prescribe universally for all situations identical in their universal properties, even if we are in full cognizance of morally relevant facts. Hare argues that this method of moral reasoning generates utilitarianism. According to his argument, the moral principle that we can be willing to prescribe universally for all situations identical in their universal properties, is the principle that maximizes the preference-satisfaction, in sum, of all those affected. Hare makes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contemporary moral philosophy by means of showing that it is possible to construct the theory of moral reasoning which can avoid the naturalistic fallacy and the circular argument of intuitionism on the basis of logic and facts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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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 도덕 추리론에 대해 고찰한다. 헤어는 자연주의와 직관주의에 대한 전통적 비판과 실존주의의 결단주의를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비합리주의를 거부한다. 그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 분석에 기초해서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적 도덕 추리론을 전개한다. 헤어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도덕과 유관한 사실’을 결합하여 도덕 추리 체계를 구성한다. 헤어에 의하면 도덕적 개념의 논리는 규정성과 보편화 가능성이고, 도덕과 유관한 사실은 사람들의 선호에 미치는 영향이다. 도덕적 개념의 논리는 ‘보편적 규정 가능성’의 요구를 도덕적 추리의 규준으로 제시함으로써 도덕적 추리를 형식적으로 규제하고, 도덕과 유관한 사실은 관련된 당사자들의 선호 또는 규정을 알려줌으로써 도덕적 추리를 실질적으로 규제한다. 따라서 보편적 규정주의의 도덕 추리 방법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타인의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경우에도, 보편적 속성이 동일한 모든 경우에 대해서 기꺼이 보편적으로 규정하고자 의욕할 수 있는 원리를 도덕 원리로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 헤어에 의하면 보편적 규정주의 도덕 추리 방법은 공리주의를 산출한다. 왜냐하면 도덕 추리체계를 구성하는 ‘규정성 논제’와 ‘보편화 가능성 논제’ 그리고 ‘완전한 표상의 논제’는 추리의 과정에서 서로 결합하여 관련된 당사자들의 선호에 평등한 비중을 줄 것을 요구하는데, 그럴 경우 우리가 기꺼이 보편적으로 규정하고자 의욕할 수 있는 도덕 원리는 관련된 당사자 모두를 위해서 전체적으로 선호 만족을 극대화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헤어는 도덕적 개념의 논리와 사실에 기초해서 황금률 논법을 발전시킴으로써 자연주의의 오류와 직관주의의 순환 논증의 오류를 피할 수 있는 반직관주의비자연주의 도덕 추리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헤어의 방법은 도덕적 추리의 중립성과 객관성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헤어의 중요한 성취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도덕적 추리의 성격과 구성 요소 3. 도덕적 개념의 논리 : 도덕적 추리의 규준 가. 규정성 논제 나. 보편화 가능성 논제 4. 도덕과 유관한 사실 5. 보편적 규정주의의 도덕 추리 방법과 공리주의 6. 헤어의 도덕 추리론의 의의와 한계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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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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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