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莊子』의 ‘庖丁解牛’에서 볼 수 있는 플로우 현상을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 解牛할 때 지각 능력의 활동도 멈추고 본시 그러한 바를 따를 뿐인 포정은 목표가 없는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적 기술의 경지인 포정은 의식적인 목표설정 없이 자동적 그리고 직관적으로 일을 처리하면서도 解牛과정의 목표를 분명히 알고 있다. 포정이 뼈와 근육이 엉켜 모여 있는 곳에서 어려움을 알고 두려워하면서 경계하는 모습은 플로우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 실력을 높이는 상태에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포정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는 어려운 과제를 맞이해 플로우 상태까지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이다. 포정이 天理를 따를 뿐이라는 것은 플로우 현상의 특징인 통제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없다는 느낌과 완벽한 규칙성에서 포정은 마치 천리와 같은, 즉 道에 이끌리고 있다고 느낌이 들며 나아가 자의식 상실의 단계까지 이른다. 이 상태는 心齋, 그리고 坐忘과도 비교 될 수 있다. 자의식 상실을 유추해 할 수 있는 대목은 ‘사방을 돌아보며 머뭇거리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면’이다 제정신이 돌아오기 전의 상태는 장자가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로서 忘我의 상태이고 플로우 상태의 특징인 자의식 상실의 단계이다. 滿志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흐뭇해하고’로 풀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