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학은 선진유학과 구별하여 송명이학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송명이학이란 송대의 주자학과 명대의 양명학을 통칭한다. 이것이 중국 이학에 관한 기본 서술이다. 조선유학(이학)은 송대 주자학을 정통으로 삼고 명대 양명학을 이단시했다. 이것이 조선 이학에 관한 기본 설명이다. 양명학이 조선에서 이단시되는 과정에서 퇴계의 양명학 평가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고 그의 양명학 비판은 <전습록논변>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학계에서 퇴계의 양명학 비판에 관한 연구는 상당한 양에 달하고 있지만 주된 연구태도는 퇴계학을 옹호하는 관점이거나 양명학을 변호하는 관점에서 상대방을 포용하거나 배척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전습록논변>을 분석하면서 양명의 본의와 퇴계의 우려가 사실은 동일한 성인지학을 추구하는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퇴계와 양명은 모두 도덕실천을 강조한 유학자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퇴계가 양명학을 배척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통상적으로 제시하는 “일반적 오해”나 “적극적 곡해” 혹은 “정통한 비판”이라는 도식 외에 본 논문은 본체(심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퇴계 비판의 이유를 제시한다. 여기서 설정한 심체는 장경심체와 열락심체이다. 퇴계는 주자학의 도덕보편주의를 바탕으로 자신의 도덕실천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양명이 주자학의 공리주의화를 비판하면서 제시한 도덕실천주의의 제학설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퇴계는 장경심체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열락심체의 경향이 강한 양명학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었다. 이점이 퇴계가 양명학을 배척한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CONFUCIANISM RESEATCH INSTITUTE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1993
분야
인문학>유교학
소개
유학연구소는 유학의 연구를 통해
(1) 先儒들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한다.
(2)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
(3) 국내·외의 유학을 비교 연구하여 한국 유학을 심화시킨다.
(4) 학술문화 창달에 이바지한다.
(5) 유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21세기를 준비하는 인적자원을 배출한다.
간행물
간행물명
유학연구 [STUDIES IN CONFUCIANISM (The Journal of Confucianism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