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인간의 일상적 삶에서 간과되고 있는 하나의 기분을 찾아내고 일깨움으로써, 그것이 인간의 존재 방식과 존재 의미를 해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에서 철학함의 근본기분을 ‘권태’(Langeweile)에서 찾았으며, 이러한 기분이 철학하는 ‘인간 현존재’의 본연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미 그는 존재와 시간에서 근본기분을 ‘불안’으로 제시하였지만, 여기서는 보다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기분인 ‘권태’에 주목한다. 지루함으로서의 권태는 인간 존재를 현사실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근본기분이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권태를 세 가지의 존재 양식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세 가지 권태란 ‘어떤 것에 의해서(von)’ 지루함, ‘어떤 것을 하면서(bei)’ 지루해함, 그리고 ‘아무튼 그냥 지루해’(es ist einem langweilig)이다. 여기서 세 번째 권태가 가장 본질적인 ‘깊은 권태’이며, 하이데거는 이것을 철학함의 근본기분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제까지 알려진 하이데거 철학의 연구와 성과들을 살펴볼 때, 기분에 관한 연구는 그렇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특히 권태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나 저술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을 놓고볼 때, 철학적 권태에 관한 논의는 하이데거 철학의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차
국문요약문 I. 들어가는 말 II. 하이데거와 철학함 III. 권태의 존재 양식 IV. 철학적 권태: 아무튼 그냥 지루해 V. 맺음말
한국철학교육학회 [Korean Association of Philosophy Education]
설립연도
1985
분야
인문학>철학
소개
본 학회는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의 철학,윤리,도덕 교육에 관하여 여러분야간 상호 연계를 통한 연구 및 그 성과의 실현에 공헌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본 학회는 1985년 설립하여 현재까지 매년 봄,가을 두 차례의 정기 학회를 빠짐없이 개최하고 있으며, 월례모임을 통해 철학교육의 이론과 실천에 관한 연구의 장을 마련하여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철학교육에 종사하는 전 현직 대학교수와 강사 및 초·중·고교의 철학,윤리교사로 이루어진 정회원 100여명과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300 여명이 준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