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는 절박한 빈궁체험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하여 1920년대 한반도 문단에 상당한 충격을 준 작가로서, 그의 작품은 오늘 한국문학사에서 당대 식민지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 논문은 최서해의 대표작이자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두 편의 서간체소설 <탈출기>와 <전아사>에 대하여 문체 분석을 하였다. 빈궁으로부터의 ‘탈출’을 담론적 주제로 한 두 작품은 서간체라는 소설적 형식을 빌어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하층민과 지식인-의 빈궁한 삶을 신빙성 있게 그려내고 그들의 부동한 ‘탈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빈궁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전자가 정치투쟁의 길로 나아가는 데 비하여 후자는 농촌에서 근대적 도시로 진출하여 개인분투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두 작품의 담론적 주제와 서간체는 작가의 독자적인 문체적 전략에 의하여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텍스트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우선 두 작품은 도입부에서 우월한 위치를 확립한 1인칭 화자의 역할로 하여 호명과 톤 및 수사법과 직접화법 등에 의한 호소와 의론의 문법이 구사됨으로써 가난체험으로부터 오는 주인공의 내면의 고통을 절절하게 호소하고 의론을 통하여 확고한 신념을 제시했다. 화자는 이러한 문법을 바탕으로 하여 수신자를 상대로 한 ‘대화적 서술’을 진행함으로써 주인공의 가정으로부터의 ‘탈출’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들의 ‘탈출’이 궁극적으로 하나는 계급해방 내지 민족해방을 위한 것으로, 다른 하나는 근대적 주체의 확립을 위한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마디로 최서해는 두 작품을 통하여 하층민과 지식인의 현실 대응의 부동한 자세에 대하여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그들의 가출 행동을 정당화함으로써, 궁핍으로부터의 ‘탈출’을 지향한 글쓰기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화자의 역할 및 호소와 의론의 문법 3. ‘대화적 서술’에 의한 ‘탈출’의 정당화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한중인문학회 [The Society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설립연도
1996
분야
인문학>중국어와문학
소개
한중인문학회는 대우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중국 대학의 한국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성균관대, 동국대, 연세대, 방송대, 과기대, 정문연, 순천향대, 남서울대, 울산대, 전남대, 충남대, 숭실대, 한남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중국에서는 북경대, 남경대, 복단대, 절강대, 산동대, 요녕대, 화동사대, 중앙민족대, 북경어언문화대, 중국사회과학원, 남개대, 중앙민족대, 낙양외국어대, 서북대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및 관계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1) 한국, 중국에서 매년 한 차례씩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학술 세미나를 열어서 양국의 인문과학에 편재되어 있는 보편성을 탐색한다.
2) 학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집을 발간하여 양국 학자들의 관심 사항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3) 양국의 문화 유산을 답사하는 작업이다. 중국의 항주 일대와 고려 시대의 유적과 유물, 중국의 동북 지방과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 상해와 독립 운동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하여 중국과 한국의 문화의 뿌리를 직접 확인한다.
4) 양국 문화에 뿌리 내리고 있는 보편성을 추출하여 세계 문화의 한 축인 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