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포스트-매체 환경에서 이미지 개념의 변화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이미지를 재현이나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조건으로 재정식화할 필요성을 논증한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의미와 이해의 구조를 형성해 왔으며, 이미지는 의미를 담은 표상 혹은 해석의 대상으로 위치 지워져 왔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함께 이미지는 특정 매체에 고정된 형식을 벗어나 감각과 지각, 판단을 선행적으로 조직하는 인식 조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본 논문은 매체철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빌렘 플루서의 기술 이미지 개념을 중심으로 동시대 이미지가 지니는 인식론적 전환의 성격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미지 이해의 중심 질문을‘이미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에서‘이미지는 어떻게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문제 설정은 플루서가 제기한 ‘기술적 상상력’개념을 이미지 사유의 핵심 역량으로 조명하게 한다. 나아가 본 논문은 이러한 이미지 개념의 전환이 현재의 교양교육에서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이미지가 사유의 조건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교양교육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교양교육이 이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목차
요약 Ⅰ. 서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2. 선행연구 검토 Ⅱ. 인문학의 이미지 개념과 그 전제 1. 텍스트 중심적 인문학 전통과 이미지의 위치 2. 해석의 대상으로서의 이미지 Ⅲ. 포스트-매체 환경과 이미지 개념의 전환 1. 이미지 위상의 전도 2. 기술 이미지 3. 사유의 조건으로서의 이미지 Ⅳ. 교양교육의 과제: 기술적 상상력의 가능성 1. 대상에서 조건으로: 이미지 이해 방식의 전환 2. 기술적 상상력이 요청하는 교양교육의 질문 구성 Ⅵ.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