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aper reinterprets the Gutai Art Association’s (Gutai) engagement with Art Informel as a reconfiguration of the temporality underlying Jiro Yoshihara’s postwar abstraction through contact with an international visual language, rather than as a conversion primarily driven by Michel Tapié. Against the totalizing ideology that had shaped wartime Japan, Yoshihara developed an aesthetic logic of temporality through which materiality and traces of artistic action came to visualize individual freedom. This logic informed Gutai’s experimental practices, whose formal innovations were insufficiently recognized within postwar Japanese art criticism. Collaboration with Tapié enabled Gutai to enter the international art world, yet the group interpreted Art Informel according to its own temporal and formal concerns rather than adopting Tapié’s theoretical framework. This paper argues that Gutai’s engagement with Art Informel was a deliberate effort to extend its postwar formal experiments, continuing to develop its own logic of temporality even after achieving international recognition.
한국어
본 논문은 ‘구타이미술협회(具体美術協會)’의 ‘앵포르멜’화를 미셸 타피에에 의한 일방적 전도가 아니라, 리더 요시하라 지로(吉原治良, 1905-1972)의 전후 추상에서 형성된 시간성이 국제적 시각언어와 접속하며 재구성된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전후 일본에서 요시하라의 시간성은 전체주의와 구별되는 자유로운 개인을 행위와 물질의 흔적으로 가시화하려는 조형 논리로 형성되었고, 이는 구타이 작가들의 작업 논리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 미술 비평계는 이들의 실험을 진지한 예술적 시도로 충분히 평가하지 않았고, 이에 구타이는 자신들의 실험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피에와 협력하며 국제 무대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때 구타이의 앵포르멜화는 타피에의 이론에 대한 감화가 아니라 시간성의 논리로 앵포르멜을 해석한 결과였으며, 그들의 작업 논리는 앵포르멜 시기에도 지속되었다. 나아가 국제 무대에서의 인정은 구타이의시간성이 앵포르멜적 표현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표현의 미술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본 논문은 구타이의 앵포르멜화를전후 일본의 조건 속에서 나타난 구타이의 조형적 문제의식이 국제적 인정을 거쳐 이후의 실험으로 나아가게 한 도약의 과정으로 재고한다.
목차
국문초록 Abstract Ⅰ. 서론 Ⅱ. 전체주의의 잔영에 대한 저항, 구타이의 시간성 Ⅲ. 구타이의 관점에서 본 앵포르멜 Ⅳ. 앵포르멜로의 번역과 시간성의 확장 Ⅴ. 결론 참고문헌
한국미술이론학회는 미술이론의 고유한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고자 창립되었다. 미술창작과 해석에 필요한 제반이론을 생산하고 다양한 미술현장의 활동을 검증하고 비판하며 연구하는 학회로서 미술의 이론과 실제사이의 분리현상을 극복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미술관련 학회들의 성격이 대부분 이론영역에 치중해있고, 학과나 전공에 특화되어 있는데 반하여, 본 학회는 미술의 현장과 창작과정을 적극 반영하고 미학, 미술사 등 기존의 미술이론 영역 뿐 아니라 실기와 미술교육, 경영, 행정, 전시 등 다양한 분야를 총괄하는 학제 간 연구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앞으로 다양한 미술이론 영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물론 한국미술계의 발전과 변화에 조력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생산적인 미술이론의 형성에 본 학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