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함초롬의 안무 작품, 무용극 <춘자>을 분석한다. 공연 공간의 구조적 변화가 예술적 메시지 전달에 미치는 효과를 고 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저출산과 여성의 삶이라는 사회적 의제를 '세대 간 소통'이라는 관점에 서 풀어나가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도입된 '양면형 관객 배치'가 관객의 지각과 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중점적으로 다룬다. 작품 <춘자>는 삼일로창고극장의 특성을 활용하여 관객석을 무대 양면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배 치는 단순히 관람의 각도를 다양화하는 것을 넘어선다. 관객은 수행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무대 건너 편에 앉은 다른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는 동일한 오브제(우산, 끈, 솜사탕 등)와 서사 를 바라보는 세대별 시각 차이라는 작품의 핵심 주제와 맞닿아 있다. 관객은 서로 다른 관점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체험한다. 이러한 경험은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유기적인 상호작 용을 유도한다. 작품은 2040년 '엄마월급제'가 시행되는 가상의 미래를 설정하여 논의의 층위를 넓혔다. 30대와 70 대 동명이인 '춘자'의 대립을 통해 개인의 주체성과 모성애 사이의 가치판단 논쟁을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특히 우산, 끈, 포대기 등의 오브제는 각 세대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공동 공간의 '우산'은 책임의 주체에 대한 갈등을, '포대기'는 과거의 희생과 시각의 전환을 의미 한다. 관객은 양면형 무대에서 이러한 상징들이 세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과정을 밀착하여 목격하 게 된다.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본 작품은 추상적인 움직임을 넘어 대사와 장면 전환이 명확한 '댄스시어터' 형식을 취하였다. 양면형 무대를 통해 좁혀진 물리적 거리는 수행자의 독백과 섬세한 연기를 관객에게 더욱 밀도 있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단순한 관찰자에서 작품의 일부로 격상된다. 공연 전 진행된 '사전 리서치 프로그램'에서 수집된 관객의 실제 기록물은 극 중 오브제나 즉흥 대본의 일부가 된다. 관객의 목소리가 무대 위 서사와 직접 연결됨으로써 참여형 공연의 실효성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작품 <춘자>는 양면형 관객 배치라는 공간 전략을 통해 '나와 다른 시선'을 마주하게 하 였다. 세대 간의 가치관 충돌을 이해와 존중의 영역으로 확장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순수무용에 서사 성과 참여성을 결합하여 현대무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 예술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소통의 장 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창작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