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중국 명대(洪武26, 1393년)에 성립된 한문서의 하나로서, 중국을 비롯하여 조선·일본·베트남·스페인·프랑스·독일 등 세계 각국에 전파되어 다수의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그 중에서도, 중국·조선· 일본의 東아시아 3국의「명심보감」은 각각 독자적인 수용방법을 취하면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명심보감」의 수용양상에 있어서 중국·조선에서는 주로 판본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파되었다. 물론 일본에서도 1631년 이후 약 80년간에 걸쳐서 화각본(和刻本)이 거듭해서 간행·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명심보감」은 중국·조선과 같이 판본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명심보감」의 條文을 인용한 관련 서적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일본 근세 전기에서 후기까지의「명심보감」의 내용을 인용한 여러 종류의 문예서적(①藤原惺○ ②林羅山 ③野間三竹 ④前田綱紀 ⑤小瀨甫庵 ⑥淺井了意 ⑦貝原益軒 ⑧작자미상의「似我蜂物語」⑨宮川道達 ⑩太田全齊⑪太田南畝 ⑫山東京傳 등의 지식인의 저작)이 출판·보급되어 위정자 및 지식인에게 널리 읽혀졌다. 이것은「명심보감」의 수용에 있어서 중국·조선의 직접적인 영향과는 다른 간접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다양한 일본「명심보감』관련 서적 중에서 貝原 益軒(가이바라 에키켄)의 저작에 주목 하였다. 益軒의 2백 수십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 가운데「大和俗訓」.「和俗童子訓」등의 교훈서는 널리 읽혀져, 많은 독자층들을 계몽·교화하였다. 또한 益軒은 사후에도 오랫동안 지식인에서 민중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사상가다. 그러므로 益軒의 권선사상을 규명하는 것은 당시 문예계의 실상을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에서는 益軒의 권선사상과「명심보감」과의 관계를 지적한 논문은 없고, 단지 유학사·교육사·과학사·경제사·지리학사·여성사 등의 硏究가 이루어졌다. 益軒에 대한 평가 또한 평등주의자·합리 실증주의자·체제 이데올로기의 긍정자 등의 견해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견해는 益軒 저작의 계몽서 전체를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서적의 일부 내용의 특징을 들어 규정지었다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益軒의 권선사상을 종래의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명심보감」과 益軒의 교훈서(「大和俗訓」.「初學訓」·「樂訓」.「和俗童子訓」등)의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여 益軒의 권선사상(특히 天의 觀念에 主目해서)의 특징을 명확히 하였다. 또 考祭가운데 益軒과 같이「명심보감」의 사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小瀨甫庵·淺井了意의 권선사상과의 類似·相異点도 비교 검토하였다.
본 한국일본학회는 일본관련 학회로는 1973년에 한국 최초로 성립되어 2015년 3월 현재 가입회원수 기준 1000여명에 달하는 방대한 학회로 발전하였다. 본 학회는 일본어학 및 일본학은 물론,일본의교육,사상,역사,민속 등 일본학 전반에 걸친 연구와 한일간의 일본학 전반에 걸친 비교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로서 회원들의 연구기회 제공과 정보의 교류를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분회 발표를 포함하여 매년 20회 가까운 학술발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함으로서 발표 기회의 제공과 함께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의 장으로도 활용하며 건전한 학회발전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