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상문학과 일본문학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아쿠타가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상의 독특한 수법인 <낯설게 하기>는 요코미츠 리이치 문체를 금방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형태적인 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작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편이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두 작가의 문체를 구체적으로 비교 검토해 보았다. 이 작업의 결과를 통해서 요코미츠 문학이 한국문학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이상문학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작가에게서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구두점과 문장의 길이를 살펴보았는데, 구두점이 없어지고 문장은 길이가 길고 회화문이 지문에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사법으로는 보색대비 표현과 반복표현을 볼 수 있었다. 보색대비 표현이라는 용어는 필자가 이 논문에서 만든 것이다. 미술에서 보색을 사용해서 보색이 되는 두 색깔을 서로 잘 나타나게 하듯이 서로 반대되는 표현을 사용해서 서로 강조하는 수법을 말한다. 반복표현은 같은 말이나 유사한 표현을 몇 번인가 반복하고서 그 말이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가는 것이었다. 이상문학에는 신감각과 문학이 추구하던 <속도>에 관한 표현과 요코미츠 문학을 패러디 한 것과 같은 표현이 있었다. 위와 같이 살펴본 결과, 이상과 요코미츠 문학은 문체에서 많은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작업을 통해서 이상은 아쿠타가와 못지 않게 요코미츠도 많이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한국문학에 수용된 요코미츠 문학의 한 단면도 파악했다. 본 논문을 고찰하면서 이상의 일본어 작품과 한국어 작품의 정밀한 대조, 이상 텍스트와 요코미츠 텍스트의 면밀한 비교분석 등이 일본문학 종사자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제시하고,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삼고자 한다.
본 한국일본학회는 일본관련 학회로는 1973년에 한국 최초로 성립되어 2015년 3월 현재 가입회원수 기준 1000여명에 달하는 방대한 학회로 발전하였다. 본 학회는 일본어학 및 일본학은 물론,일본의교육,사상,역사,민속 등 일본학 전반에 걸친 연구와 한일간의 일본학 전반에 걸친 비교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로서 회원들의 연구기회 제공과 정보의 교류를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분회 발표를 포함하여 매년 20회 가까운 학술발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함으로서 발표 기회의 제공과 함께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의 장으로도 활용하며 건전한 학회발전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