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ly there have been a lot of discourses about religious nationalism in Japan. It is not surprising that such point of view is linked to interest in the Nippon Kaigi, which works largely on the basis of new religion organizations. This paper examines an aspect of religious nationalism through Kōa Kannon. Kōa Kannon, made in 1940 by Matsui Iwane, is a Buddhist statue to pray for Japanese and Chinese soldiers. Kōa Kannon, which had not been shown for a long time since 1945, was rediscovered during the era of neo-nationalism. “The Society to Protect the Kōa Kannon(SPK)”, established 1994, played a decisive role in the maintenance and management of the Kōa Kannon. Members of the SPK generally took the attitude of denying Matsui’s Pan-Asianism, but that did not mean the denial of Japan’s great tradition of enemy warrior memorial service. They also commemorated enemy warriors at the Yasukuni Shrine. It was possible under the background of the reduction of space for discourses on nationalism, the rise of neo-nationalism, and the mechanism of spotlighting living and ignoring the dead. It is necessary to combine the rituals for war dead with anti-war peace movements, in order for the enemy warrior memorial service of contemporary Japan to move beyond the realm of nationalism to the horizon of transnational solidarity.
한국어
최근 현대 일본사회를 종교 내셔널리즘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그런 시각이 신종교 단체를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는 ‘일본회의’에 대한 관심과 맞닿아 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글에서는 이 같은 동향을 염두에 두고 흥아관음을 소재로 삼아 종교 내셔널리즘의 한 단면을 살펴보았다. 1940년 마쓰이 이와네가 세운 흥아관음은 근대 이후 일본의 전통으로 규정되고 있던 적군 전사자 추도를 표방한 불상이었다. 1945년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흥아관음은 네오내셔널리즘 발흥의 시기에 재발견되었다. 1994년에 결성된 ‘흥아관음을 지키는 모임’은 흥아관음의 유지 관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키는 모임’을 둘러싼 면면을 살펴보면, 이 모임이 우익 네트워크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키는 모임’의 주요 인물과 오늘날 ‘일본회의’의 주요 인물은 적지 않게 겹친다. ‘지키는 모임’의 사람들은 대체로 마쓰이가 표방했던 대아시아주의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했지만, 그것이 곧 적군 전사자 추도라는 일본의 ‘위대한 전통’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흥아관음을 앞세워 야스쿠니 신사에서도 적군 전사자를 추도했다. 그것은 산 자가 조명되고 죽은 자가 후경화하는 적군 전사자 추도의 메커니즘, 제국의 소멸에 따른 내셔널리즘 담론 공간의 축소, 네오내셔널리즘의 발흥이라는 맥락이 맞물리면서 실현 가능했다. 현대 일본사회의 적군 전사자 추도가 내셔널리즘 너머 트랜스내셔널한 연대의 지평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전평화운동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평화관음상 운동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해주지만, 내셔널리즘의 혐의는 없는지 좀 더 세밀한 검증이 필요한 때다.
목차
1. 야스쿠니에서 적군(敵軍)을 추도하는 사람들 2. 전후의 흥아관음과 ‘흥아관음을 지키는 모임’ 1) 흥아관음 약사(略史) 2) ‘흥아관음을 지키는 모임’의 인적 구성과 『흥아관음』(興亞觀音) 집필진 3. 적군 전사자 추도를 둘러싼 연속과 단절 1) 흥아관음과 ‘문명’의 전통 2) 적군 전사자 추도의 메커니즘과 내셔널리즘의 담론 공간 4. 내셔널리즘의 지평 너머 【부록】 흥아관음 관련 연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2004
분야
사회과학>지역학
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일본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11월19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의 교육ㆍ연구 체제를 갖춘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며,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일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된다.
일본관련 자료의 수집과 정리, 정보네트워크 구축, 연구활동 지원, 대외적인 학술ㆍ인물 교류 등 일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출범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오늘날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일본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 및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틀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