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켄(R. Eucken)의 ‘신이상주의’ 수용과 한일 ‘문화주의’의 전개 양상 : 이쿠다 조코(生田長江)와 노자영(盧子泳)을 중심으로
Embracing of R. Eucken’s “Neo-idealism” and the Development of “Culturalism” in Korean and Japanese Literature : Focusing on Ikuta Chōkō and Noh JaYoung
This paper intends to closely examine the development of “culturalism” in the modern literature of Korea and Japan through the notion of “neo-idealism” of R. Eucken. By tracking how Noh Ja-Young and Ikuta Chōkō had embraced R. Eucken-mediated concept of “neoidealism,” the paper seeks to elucidate contact points between the two people and the unique point implied by “culturalism” in Chosŏn. Noh Ja-Young, a theorist in Chosŏn, had first encountered “neo-idealism” of R. Eucken through Ikuta Chōkō during the 1920s. Ikuta Chōkō came across “neo-idealism” of R. Eucken as a way of overcoming traditional social evolution theory and pursued the the universality of the world through his spiritual life of harmonizing the world and human and balancing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Ikuta’s way of living his spiritual life through personality development activities, which encompassed overall east-west thoughts, well conformed to the ideal of so-called Taishō culturalism (Taishō kyōyōshugi). Although the activities of Noh Ja-Young who embraced “neo-idealism” of R. Eucken through the mediation of Ikuta also pursued global universality, Noh had not only suggested diverging personality development activities in the direction of strengthening the unity between individual and society, but also had recognized “tradition” as the basis of exercising such universality. In conclusion, Ikuta Chōkō had pursued “culturalism (kyōyōshugi)” in order to advocate international universality through the embracement of R. Eucken’s “neoidealism,” whereas Noh Ja-Young had considered to pursue “communitarianism” on purpose of exhibiting the uniqueness of Chosŏ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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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이켄의 ‘신이상주의’를 통해 한일 근대문학에서 ‘문화주의’가 전개되어간 양상을 살피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쓰였다. 기존의 연구에서 1차대전 이후 종래의 사회진화론을 반성하기 위해 일본과 조선에 등장한 문화주의를 비교하는 가운데 양자의 성격을 대체로 ‘개인’과 ‘민족’의 층위로 이분화시켜왔다. 이 글에서는 오이켄을 매개로 한 이쿠다 조코와 노자영의 ‘신이상주의’ 수용 양상을 추적해봄으로써 양자의 접점과 함께 조선의 ‘문화주의’에 내재한 독특한 지점을 밝히고자 했다. 1920년대 조선에서 노자영은 이쿠다 조코를 통해 오이켄의 신이상주의를 접했다. 이쿠다 조코는 기존의 사회진화론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오이켄의 신이상주의를 접했으며 세계와 인간, 객관과 주관을 조화시키는 정신생활을 통해 세계라는 보편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가 특히 동서사상을 종합적으로 섭취하는 인격 활동을 통해 정신생활을 영위하고자 했던 것은 이른바 ‘다이쇼 교양 주의’의 이상과 일치한다. 이쿠다 조코를 경유하여 오이켄의 신이상주의를 수용한 노자영 또한 세계적 보편성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노자영은 여기서 나아가 세계적 보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 로서 ‘전통’을 발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격 활동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쿠다 조코가 오이켄의 신이상주의를 수용하여 세계적 보편성을 표방하기 위한 ‘교양주의’를 지향하려 했다면, 노자영은 세계의 보편성을 향해 조선적 특수성을 발휘하기 위한 ‘공 동체주의’를 지향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1. 들어가며: 한일 근대문학의 전개와 ‘문화주의’라는 단계 2. 노자영의 오이켄 수용과 이쿠다 조코라는 매개 3. 세계적 보편성과 ‘다이쇼 교양주의’의 이상 4. 전통의 발견과 조선적 공동체의 창출 5. 나오며: 오이켄의 ‘신이상주의’ 수용과 한일 ‘문화주의’의 편차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2004
분야
사회과학>지역학
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일본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11월19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의 교육ㆍ연구 체제를 갖춘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며,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일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된다.
일본관련 자료의 수집과 정리, 정보네트워크 구축, 연구활동 지원, 대외적인 학술ㆍ인물 교류 등 일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출범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오늘날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일본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 및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틀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