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먼저 李寒洲의 ‘心卽理’ 의미를 분석한 후, 艮齋의 ‘心은 氣(心是氣)’라는 의미를 분석하고, 나아가 양인 중 누가 주자학에 더 합당한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寒洲의 ‘心卽理’는 陽明의 ‘心卽理’의 뜻이 아니라 주자학에 가깝다. 艮齋또한 주자학자이다. 따라서 주자학을 기준으로 양인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艮齋는 心을 氣, 즉 氣의 靈으로 보았고, 조악한 氣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주자학에 가깝다. 心卽理를 주장한 李寒洲또한 주자학에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없다. 왜냐하면 주자가 말한 心은 理를 본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心이 본래 理를 갖추고 있다(心本具)’는 의미는 心과 理는 不離의 관계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心은 理가 ‘아니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艮齋는 寒洲를 비판했다. 艮齋가 寒洲의 心卽理를 양명의 心卽理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寒洲스스로 양명학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