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새로 발굴된 조선후기 무역중국어 회화서인 華峯文庫 소장 『中華正音의 서지적 측면과 내용, 어휘적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華峯文庫 『中華正音』 1책은 1909년에 필사된 것으로, 본문에는 한문 원문 오른쪽에 한글로 된 주음이 있고, 그 아래 또는 한문 왼쪽에 한글 번역이 달려 있다. 이 책은 順天大 소장 『中華正音』, 藏書閣 소장 『騎着一匹』, 일본 濯足文庫 『中華正音』의 또 다른 이본이다. 다른 필사본에 비해 한글 번역문이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며, 내용은 조선 상인 阿哥와 중국 상인 王大哥의 대화로 장사현황 및 작황, 물건 구매 의뢰 등에 관한 것이다. 필사시기에 비해 의고적인 어휘, 특이한 한자어도 발견되며, 한어회화서의 번역문인 만큼 직접 차용어도 확인된다.